. 어떤 이름 -노년에 부쳐- 한 번 들어서면 출구가 없는 동굴 어둡고 쓸쓸하다 그곳으로 가기 위해
내 안에 내리는 비 이른 봄 발랄한 햇살이 첫사랑의 얼굴로 남실거리며
그날도 성긴 눈발이 흩날리고 있었다.나와 남편은 우리와 동행한 시숙님과 시어머님을 모시고 차에 올랐다.보따리를 옆에 낀 시어머님은 아무 영문도 모르는 채, 어디로 가는 줄도 모르고 차창밖을 내다보고 계신다. 차 안에서는 침통한 표정의 정적만이 흐르고 있었다. 우리가 살던 노스욕에서 북쪽으로 1시간 걸리..
기차는 아직 오지 않았다. 새벽의 대합실 차갑고 딱딱한 콘크리트 바닥 위. 길다란 나무 벤취 위에 어머니는 웅쿠리고 누워 있었다 초 겨울 매서운 바람이 천장 아래 에있는 작은 창문을 흔들고 승객들이 입구를 열고 닫을 때마다 안으로 휙 하고 쏠려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