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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정보
시와글및세상사는이야기
 
 
 
 
 
 
  • 하루에도 몇번씩 바꾸어 .. 새글
    Opposed to the Immigration Office.   24.11.19

    하루에도 몇번씩 바꾸어 지는 마음 아침 출근길은 언제나 서늘하고 고단하다. 추위에 몸을 웅크리고 한 걸음 한 걸음 무거운 발걸음을 옮길 때면, 졸린 눈을 비비며 마음속에 피로가 짙게 내려앉는다.오늘도 어김없이 그런 아침이었다. 머리에는 온갖 생각이 가득하고, 차가운 공기에 움츠러든 마음까지 그저 무거웠다...

  • 다 잘하면 좋겠지만 하나만..
    Opposed to the Immigration Office.   24.11.17

    다 잘하면 좋겠지만 하나만 잘하자초보자가 무언가를 시작할 때 흔히 느끼는 부담은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강박감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모든 것을 잘해 내겠다는 마음가짐은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초보자에게 중요한 것은 큰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기본적인 것에 집중하고, 반복되는 실수만 피..

  • 사랑하는 일이 가장 어렵습..
    Opposed to the Immigration Office.   24.11.16

    사랑하는 일이 가장 어렵습니다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사랑하는 일 인줄 알았습니다.아무 것 가진 것 없어도마음 하나만 있으면충분한 것인 줄 알았습니다.사랑은 바다처럼 넓고도 넓어채워도 채워도 목이 마르고주고 또 주어도 모자라고받고 또 받아도 모자랍디다.사랑은 시작만 있고끝은 없는 줄 알았습니다.마음에 ..

  •  아직도 기
    Opposed to the Immigration Office.   24.11.15

    아직도 기억하고 있나요우리 세대에게 10월의 마지막 날은 조금 특별했다. 바로 잊혀진 계절의 노래 때문이다.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요 10월의 마지막밤을~' 그 애절하고도 서정적인 가사는 10월이 끝나가는 이 시점을 단순한 날짜가 아닌, 어떤 아련한 감정의 시간으로 만들어 주었다.그래서 우리는 ..

 
 
 
  • 새살/이용철
    새살/이용철 새글
    Opposed to the Immigration Office.   24.11.19

    새살/이용철 쏘아붙인 말칼 머금고삿된 나를 받아주었다 억울한 피..

  • 넋두리 / 안귀숙
    Opposed to the Immigration Office.   24.11.18

    넋두리 / 안귀숙 살다 보면 울적할 때가 생깁니다물론 계절 탓도 있을 것이며나이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한 해가 저물어 가는시간이 온 만큼 발걸음도  11월의 노을을 보고 있노라면회색 바람이 전신을 감싸고도는느낌을 받게 됩니다  실연당한 기분이 엄습해 올 때면저절로 눈물이 흐르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 옷을 입다 / 안광수
    Opposed to the Immigration Office.   24.11.18

    옷을 입다 / 안광수 어머니의 정성으로한 올 한 올 수놓은옷을 예쁘게 꾸며 주셨어요가을향기 풍기며 따뜻한온기가 살아있는 사랑의 옷

  • 천사의 미소 / 안광수
    Watch out for the Illuminati!   24.11.18

    천사의 미소 / 안광수 우연히 마주친 그대하얀 치아 보이며웃어주는 미소 기쁨을 몰고 오고행복을 안겨 주는천사의 미소는 희망의 보따리 천사가 주는 선물힘든 삶을 풀어주는미소의 천사 웃어요세상이 변하고마음마저 변하는따뜻한 선물함께해요. 우리

 
 
 
  • 겨울 찻집 / 정정민
    Opposed to the Immigration Office.   24.11.18

    겨울 찻집 / 정정민 한강이 내려다보이는이층 찻집붉은 페인트 기둥이노을보다 아름답다  젊은 연인들이살아갈 수많은 언어를찻감처럼 올리는 어느 겨울나도 그곳에 있었다  한 잔의 차를 앞에 놓고밝은 미소로 화장한중년의 여인을 기다렸다  살아온 슬픔이철새처럼 서성이던겨울강의 그 날은침묵하며 노을만 봤었다  ..

  • 맵시 자랑/정종명
    anti-communism   24.11.17

    맵시 자랑/정종명 요조숙녀들 모여 자신을 뽐내고 있다 그곳이 어디든 누가 뭐라든 구애 받지 않고나름의 포즈로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모델들대로변에서 펼치는 자기만의 개성을 선보이고.

  • 유니스 정원 / 정정민
    Opposed to the Immigration Office.   24.11.16

    유니스 정원 / 정정민 쓸쓸한 들길에그리움처럼 서있는너에게로 간다  찬바람도 싫고철새 울음도 싫어너의 품에 안기고 싶다  나의 몸도 감싸주지만마음도 어루만져 줄 것을이미 알고 있어  희미한 겨울 햇빛 속에서서둘러 가고 있다  따뜻한 음료와 음악달콤한 빵부드러운 음식이행복하게 할 테니.

  • 겨울 천왕정 / 정정민
    Opposed to the Immigration Office.   24.11.15

    겨울 천왕정 / 정정민 잎 진 나무 사이로아침 햇살 실눈처럼 들어오는 겨울맨살로 맞닥뜨리기에는너무 차가운 바람을 만나내 어린 시절의 겨울을 생각한다  찢어진 창호지로 들어오는 황소바람밤새워 울던 문풍지물 묻은 손가락이 달라붙던 문고리  형에게 물려받은 때 낀 낡은 점퍼목욕도 제때 하지 못해 누룽지 같던..

 
 
 
  • 바람이 가을을 물고 오네요..
    Opposed to the Immigration Office.   24.11.18

    바람이 가을을 물고 오네요 / 김해정 홍엽(紅葉)을 태우던햇살이 총총 달려옵니다 자욱한 구름헤집고 나온 환한 미소가을이 주는 설렘인가요 청아하게 불어오는오색찬란한 길 위로가을이 마구 쏟아집니다 잠시의 여유로보는 즐거움먹는 행복에 들떠 울긋불긋 술에 취한 듯뭉게뭉게 추억 따라내 마음도 붉게 물들어..

  • 아름다운 손님 / 김해정
    Opposed to the Immigration Office.   24.11.16

    아름다운 손님 / 김해정 예고 없이 찾아오는단아하고 청아한 모습에이별의 인사도 없이선량한 낯빛으로 하나를 보내고또 하나의 계절을 맞이한다  때가 되면어김없이 찾아오는자연 순환 속의 약속이지만엉겁결에 씨익 웃으며 다가와마음을 내뱉는 촉촉한 눈길공허한 빈집을 두드리듯가을 길 따라 물드는 하늘빛  바래진..

  • 섬과 섬 사이 / 김정숙
    Watch out for the Illuminati!   24.11.15

    섬과 섬 사이 / 김정숙 뱃고동 소리에 먼 뱃길 바라보다한숨만 파도에게 내어 준 날들 해무는 짙어만 가고앞을 볼 수 없는 숲길해송은 솔가지에 눈물 달고뿌리는 세월을 길 위에 내려놓았다연인의 기억조차 아득히몽돌이 되어가는 낡은 시간이백발의 파도에 씻기어 갈 때 연도교가 생겼다연도교가 생겼다 너와 나 ..

  • 가시 / 김수용
    Opposed to the Immigration Office.   24.11.13

    가시 / 김수용 창문을 두드리는요란한 빗방울 소리 여름 내내 울어대던매미의 흔적은홀연히 사라져 버리고가을비와 함께 떠나간참 미운 사람 외로움에홀로 몸부림치는 가을비,그리고 갈색 커피 향에 흐르는쓰디쓴 고독! 시린 가슴 속에아련히 묻혀버린 추억들 가을비 맞으며아무런 미련 없이 떠나..

 
 
 
  • 가을 무스카리(muscari..
    Opposed to the Immigration Office.   24.11.18

    가을 무스카리(muscari) / 이진섭 여울 언덕에 백합을 심어보고스친 옷깃에 인연을 맺어보고콩깍지 두께만큼 사랑에 빠져보고,  시간은 어이해짧게만 흘러가는지이렇게 시작하는 계절을가을이라 부르기에하나뿐인 네게로의 낙엽이 되고 싶었다.  콧데 높은 자존심은 사라지고뙤약볕 숙연해지는 노을 따라헤아린 별 사라..

  • 장미! 붉은 망울의 소망 ..
    Opposed to the Immigration Office.   24.11.16

    장미! 붉은 망울의 소망 / 이진섭 꽃을 꽃으로 보지 않았고나무를 나무로 보지 않았습니다.이내 바람 흔들리는 꽃을 보았고봄 내음에 싹 틔운 나무를 바라보았습니다.내가 아닌 그대 삶을 통해그렇게 인생은 흘러 흘러만 갔습니다.  바다를 가르는 해무의 애환이산마루 눌어붙어 고개를 들었을 땐,괜스레 웃어주는 짠한..

  • 때 이른 바람이 불어 / ..
    Opposed to the Immigration Office.   24.11.15

    때 이른 바람이 불어 / 이용식 막간을 탄 계절기척 없던 유월로 흐른 정적은다름없는 꽃 장 한편이 또 맑음이 잔꽃이 피고어느 말 따라 정처 없이 떨어지다가랑비를 손으로 받은 발코니가 파릇한몇 알의 꽃이 일군 사연도 거기향기만 놓다 떨어진 첫해 인사도 거기목까지 채운 한주 인사만 쭈르륵여름이란 목록엔 색색의..

  • 발가락 행진곡 / 이용식
    anti-communism   24.11.12

    발가락 행진곡 / 이용식 모서리가 넓은 뒤한 뼘의 호수가 배달된 손끝떨리는 주문량은 세로로 난 커튼 가백일이란 유전은 술잔의 향기가 쑥쑥 자라한 주먹을 배운 맨 뒤턱을 괸 담장이 높다란 고목이란 절기는배수구를 탈탈 턴 아침엉거주춤 소음이 덜어낸 내성은탁상시계를 재운 매일 안에서 잠긴 신발이 나란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