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사리 안부평사리에도 어김없이 봄이 왔군요모진 겨울 뚫고 파릇 돗아난 청보리들이한없이 기특하고 대견스럽습니다한평생 해로하는 노송 부부도 여전하고제 계절인양 힘줄 퍼덕이는지리산 끝 줄기는 또 얼마나 듬..
풀무서운 것은움직이는 것이다몰려다니는 것이다퍼트리는 것이다나를 지우는 것이다깊숙한 곳으로 뻗는 질긴 뿌리들까맣게 잊혀도 괜찮겠니,팽나무 아래서홑겹 같은 혼자를 밥상처럼 놓고 앉아그늘의 뼈를 맞추며중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