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보려면 정호승꽃씨 속에 숨어 있는꽃을 보려면고요히 눈이 녹기를 기다려라꽃씨 속에 숨어 있는잎을 보려면흙의 가슴이 따뜻해지기를 기다려라꽃씨 속에 숨어 있는어머니..
고요가 사는 집 유창섭어둠이 내리면 공연히 마음이 바빠진다 기다릴 아무도 없는 집, 아직 불도 켜지지 않은 집 앞에덩그러니 제 홀로 불빛이 흔들리는 가로등,졸고 있는 골목엔돌아가도 반겨줄 그림자도 얼씬 ..
고목나무 월계관님억겁의 세월 품고 살아와창자까지 다 내주고쇠가죽같은 몸둥아린갈기갈기 찢겨 숯이 되었지만그대로 생 마감할 순 없어마지막 남은 살점 떼어 후손 이으며물 한모금 피 한방울까지 내어주니거룩한..
양평 구경따르릉~어머니 우리 낼 두물머리 갈까요?이 좋은 가을에 니들 끼리 놀지 왜~한번 쯤 거절을 히며두몰머리 풍경 사진들을 눈여겨 보았던 터라다음날 양수역 앞에서 만났다꾸리한 날씨였지만 일기예보를 믿..
행복이 속속들이 배어있는 글 입니다아들내외의 따뜻함도 보이고손주랑 함께한 하루가얼마나 짧았을까요?세미원이 참 예쁘지요?저도그곳에 갔을 때푹 빠졌던 곳 입니다
벚꽃 필때그 날은강냉이 튀밥 안기는 날가난을 먹고 살았지만늦자식 먹는 모습 아른거려오리 길 마다않고 아버진튀밥집엘 달려가셨지사월이 오면흐른세월 기억 더듬어튀밥튀긴 벚꽃나무 밑에서추억을 낚는다오늘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