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도 다 큰 성인이라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고 산 것도 아닌데 이제 보내야 한다.일생의 짝을 만났다 하니 어미는 가슴 뿌듯하고 기특해서 축하해 주며 혼사를 준비해야 한다.그러고 보니 나의 가슴 속에 다섯 살 아가로만 살아가는 아들 녀석인데 어느덧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다.아, 그 풋풋했던 한 ..
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내 가슴에 쿵쿵거린다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