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공간을 배회하던 중, 우연히 들어가 본 어느 카페에 내 아이가 소개되어 있어서 놀란 가슴에 손잡고 데려와 여기에 앉힌다.아이의 어미로서 내 아이가 어느 님의 손에 이끌려 돌아다니느라 고생 좀 했을지, 아니면 이쁨은 좀 받았는지 더 이상 궁금해하지 않기로 한다.다만 (단주한 지 수년이 흘렀고 현재의..
백야행 자작나무들은 꽝꽝 얼어붙은 바람으로 숨 쉰다 체온을 한껏 낮추고 누워있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라 꽝꽝 언 날씨이다심장이 숨는다 광활한 시베리아 숲의 심장은 몸 곳곳마다 저체온을 뿌려댄다어느 단단한 고체보다 무거운 통증. 가늘고 날카롭게 기계음을 곡선으로 변주한다 눈멀도록 희디 흰 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