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국제시장오직 살고자 하는 몸짓이었다눈보라가 몰아치던흥남부두 앞거센 파도는최후의 심판처럼낙오자들을 집어 삼켰다 그럴수록살아야 했다그건뼈아픈 이별아픔이었다피난민이 몰려들던미군함정 앞뚱한 하늘은운명의 장난처럼피붙이들을 떼어 놓았다그랬어도차마 떠나야 했다떠나온 자들은이제 부산국제시장에 모여살아 있어야 하는책임을 십자가처럼짊어져야만 했다석탄더
홍대거리하늘에 별들이하나 둘 엿보기 시작하는 초저녁달빛과 홍대거리에서 있으면 그대는 사랑에 빠지리라노란 네온처럼환하게 웃는얼굴들엔 추위가없어정열은 붉은 네온빛으로불타오르고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