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성결대학교 4학년 김하연입니다.
저는 이번 여름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햇볕교실에서 맛집 안내책 만들기 단기사회사업 즐겁게 수료했습니다.
단기사회사업은 햇볕교실 이용자 한 분(휘 님)과 제가 한 팀이 되어 슈퍼비전을 받으며 진행했습니다.
방화마블! 맛집여행! 부제 방화맛집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 두 배로 즐기기 책 완성해,
휘 님이 작가로서 둘레 사람들 앞에 서보는 새로운 경험을 했던 출판회까지 거들 수 있어 뿌듯한 시간이었습니다.
사례발표회가 마무리되고 선생님들의 소감에서 기억에 남는 문구가 있습니다.
오늘 여기를 왜 왔는지 여기 온 의미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저도 제가 여기 온 의미를 생각해봤습니다.
권대익 선생님, 김세진 선생님이 연계해주신 이 자리에 꼭 참여하여 귀한 배움 얻고 싶었습니다.
복지요결 이제 막 첫걸음 떼서 아직 부족한 부분 많습니다.
앞으로 채워나가는 기쁨 느끼고 싶습니다.
실습이 끝나고 긴장이 잠시 풀렸다가 또다시 자극받았습니다.
소극적 복지, 적극적 복지 이론으로 배웠지만 와닿진 않았습니다.
오늘 사례발표회를 듣고 후배에게 설명해줄 수 있을 정도로 머릿속에서 정리됐습니다.
소극적 복지는 직선의 시선, 적극적 복지는 곡선의 시선으로 표현합니다.
소극적 복지는 사례관리에서 당사자의 당면한 어려움만 해결해주는 문제중심사업을 말합니다.
적극적 복지는 당사자가 잘해왔고 잘하고 있고 잘할 수 있는 일을 탐색하는 강점중심사업입니다.
직선의 시선으로 당사자들의 환경을 보고 문제를 진단하거나 한계를 이야기하지 않고,
곡선의 시선으로 당사자의 강점과 가능성을 바라보며 희망을 이야기하겠습니다.
‘~를 위해 ~를 한다.’에서 ‘~를 위해’인 목적이 중요함을 배웠습니다.
사회사업을 하는 목적은 사람을 돕는 일을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목적을 중요하게 여기며 당사자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생각하겠습니다.
문은선 선생님은 구-시네마, 구 삼촌과 종이 접고 놀자의 주인공 구지훈님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구지훈님은 복지관 이용 경험이 없고 집 안에서 텔레비전 시청을 좋아하시던 분이었습니다.
문은선 선생님은 구지훈님이 잘해왔고 잘하고 있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지역사회와 연결하기 위해 구지훈님을 계속 찾아가며 궁금해했습니다.
첫 시작은 집 주변 등산이었습니다. 등산하다가 목이 말라 카페에 들리니 우연히 예전에 자주 갔던 DVD 사장님도 만날 수 있게 됩니다.
사장님이 업종만 바꾸시고 그 자리 그대로 지키고 계셨던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DVD 영화 보기를 좋아했던 구지훈님에게 선생님은 제안했습니다.
“이웃들과 함께 영화를 보면 어때요? 직접 영화, 장소 정해보고 이웃들을 초대해서 영화 보면 어때요?”.
구지훈님은 이 제안에 “좋아요.” 하고 답했습니다.
원래는 복지관을 대관해 진행하려 했지만 그럴 수 없게 됐습니다.
그러자 지난번 인사 나눴던 지역사회 이웃 카페 사장님에게 구지훈님이 가게 대관을 부탁했습니다.
둘레 사람들의 지지, 응원 글을 받으며 성공리에 구-시네마 상영을 마쳤습니다.
관심 있는 일 또는 잘해온 일, 잘하는 일을 지역사회와 연결하니 다음이 생겼습니다.
다음 활동으로 구 삼촌과 종이 접고 놀자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구지훈님은 감사 표현을 직접 종이접기한 학이나 과자 선물로 하셨습니다.
종이접기를 잘하는 모습을 선생님은 강점으로 보았습니다.
이 강점이 아이들에게 종이접기를 알려주는 역할로 연결됐습니다,
구지훈님은 아이들에게 구 삼촌으로 불리며 활동하셨습니다.
구지훈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아이들이 구 삼촌이라고 불러 줄 때 좋았어요. 아이들이 잘 따라주고 종이접기를 알려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종이접기 못 하는 아이들이 있으면 제가 알려줄게요.”
앞으로도 구지훈님의 집 밖, 지역사회에서 이루어내는 즐거운 활동들 응원합니다.
임세연 선생님은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필요한 ‘때’에 지도와 안정, 사랑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관계를 돕는
학교사회사업가로서 지민이 성민이 남매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이야기의 핵심을 세 가지로 보았습니다. 아이 강점 선순환, 가정사와 상관없이 부모 노릇 할 수 있게 거들기, 가정 관계 회복입니다.
“문제가 있어도 아이의 강점을 극대화하여 문제를 희석 상쇄 무력하게 하는 방법은 해볼 만합니다.
이때, 그 강점이 바로 아이가 혼이 빠지게 몰입할 만한 일, 잘해왔고 잘하고 있고 잘할 수 있는 일 따위입니다.
다른 하나는 믿고 의지할 만한 좋은 사람과의 관계입니다.
아이들이 자기 스스로 무언가를 이루고, 좋은 사람들과 잘 연결되어 있으면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6학년 성민이는 ‘길 위의 학교’에서 친구들과 여행 계획을 세우고 역할을 나누며 어울렸습니다.
4학년이 된 지민이는 ‘숲에서 함께하기’에서 자연을 즐겼습니다.
어둡고 눈물이 많았던 성민이는 친구들을 웃기기도 좋아하고 흥도 에너지도 많은 친구였습니다.
사랑받고 싶던 지민이는 좋은 어른들과의 관계 맺음 속에서 본인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아이들은 꿈이 생겼습니다.
수료식 때 친구들 앞에서 밤새 작곡, 작사해온 노래를 기타로 쳐 준 성민이는 중학교에 가면 밴드부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버스킹 여행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지민이는 임세연 선생님처럼, 자영 선생님처럼, 혜숙 선생님처럼, 은이 선생님처럼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직접 본인들의 활동이 담긴 영상을 만들어 부모님에게 보여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지민이와 성민이가 자주 볼 수 없는 아버지이지만 시간 내어 오셔서 아이들에게 마음이 담긴 편지 내용을 전달하며 아빠노릇하셨습니다.
임세연 선생님은 “줄탁동시,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나기 위해서는 어미 닭이 밖에서 쪼고 병아리가 안에서 쪼며 서로 도와야 일이 순조롭게 완성된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전해 들었지만, 아이들에게 성장 과정에서 필요한 힘이 생겼음을 느꼈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며 어려움을 맞이하더라도 자존감 상승과 성취감의 경험이 이겨낼 수 있는 탄력성을 만들 것입니다.
앞으로 지민이와 성민이의 빛나는 성장으로 나아가는 길 응원합니다.
장경호 선생님은 “당사자와 여행은 참 귀한 일입니다.” 하고 말씀하시며 당사자와의 여행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당사자 두 분과 사회사업가 두 분이 함께 곡성으로 1박 2일 여행을 가셨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며 네 분의 서로 다른 강점을 필요한 때 발휘되어 의미 있는 여행이 될 수 있었다고 느껴졌습니다.
당사자 두 분의 케미 특히 돋보이고 형, 아우 같다는 느낌 받았습니다.
아우가 도움이 필요한 때 진지하게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찾는 형, 그런 형을 잘 따르는 아우 두 분은 여행 내내 서로에게 힘이 되는 동행자였을 것입니다.
당사자 한 분은 십몇 년 만에 여행을 가본 것이라고 합니다.
그분의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나 혼자여도 괜찮다 같은 생각을 잠시나마 잊게 해준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된 뜻깊은 하루가 되어준 것 같습니다.”
천천히 관계를 꾸려가며 의미가 채워지고 생기가 도는 당사자 두 분의 일상을 응원합니다.
신현환 선생님은 김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저는 평소 정신건강분야에 관심이 많아 정신장애인으로 보지 않고 개별적인 한 사람으로 보고 도왔던 특별한 이야기 뜻깊었습니다.
신현환 선생님은 현장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오셨지만 김 작가님을 어떻게 잘 도울지 고민 많았다고 하셨습니다.
그만큼 헤쳐나가야 할 어려움이 많았던 시간이었음이 느껴졌습니다.
신현환 선생님은 경청을 중요하게 여기셨습니다.
김 작가님이 조울증 증상이 올라왔을 때 욕을 오랜 시간 하셔도 경청하셨다고 합니다.
선생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정신장애인이라 사람들에게 많은 무시를 받아왔을 겁니다.
김 작가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사람이 얼마나 있었을까 싶습니다.
김 작가님 전화는 친절히 받으면 좋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김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했는데 김 작가님의 마음이 열리셨나 봅니다.
김 작가님은 어느 날 선생님께 글 하나를 보내셨다고 합니다.
알고 보니 김 작가님은 오래전부터 글을 써오셨고, 원고도 보내 보신 경험도 있고 지금도 글을 쓰고 있는 분이셨습니다.
선생님은 김 작가님에게 “글 한번 모아보시면 어떨까요?” 하고 제안하셨습니다.
김 작가님이 좋아하시는 일이 병으로 생기는 부정적인 기운을 덮어버리길 바라시는 마음이었습니다.
김 작가님은 활동 중간중간 정신병원에 다녀오시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정신병원은 정신병원 이력이 있는 분이 소란을 피우면 경찰을 통해 연계되어 몇 개월을 다시 들어갔다고 나와야 하는 곳이었습니다.
김 작가님은 정신병원에 다시 들어가게 되어도 글 쓰는 것만은 포기하지 않으셨고, 신현환 선생님은 개별지원을 종료하지 않으시며 기다렸습니다.
수백 장의 글이 다 모이게 되고 출판만 앞두고 있었습니다.
김 작가님은 글을 세상에 내보내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김 작가님의 글쓰기는 과거에 머물러있으며 울분을 표출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김 작가님은 이제 현재에 집중하게 되니 부정적인 감정도 사그라들고 글을 쓰지 않게 되셨다고 합니다.
참 잘된 일입니다.
김 작가님의 현재에 집중하는 평안한 삶을 응원합니다.
오의권 선생님은 공공 사례관리 업무, 공부 모임, 복지자원에 관해서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초반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은 서비스 지원 중심 업무를 했다고 합니다.
선생님께서는 뛰어난 인재들을 서비스 지원 업무만 하게 하는 것이 손실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다 점점 사례관리 업무 도입이 확대되니 사례관리에 관한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셨다고 합니다.
공부 모임은 우리의 좋은 실천이 무엇인지 함께 제안하고, 길을 찾아 안내하며 성장한다.
즉 관점을 맞추기 위함이라고 하셨습니다.
근무시간 이외에도 함께 모여 공부하는 공무원 참 멋집니다.
저는 이번에 변주영 학우님이 주도하는 대학생 책 모임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계획 및 시작 단계라 책 모임을 하는 목적, 목표, 규칙 세워보고 출발해보려 합니다.
저희도 성실히 책 읽으며 공부하고 나누겠습니다.
오의권 선생님의 배움 행보 따라가고 싶습니다.
전세희 선생님은 당사자도 이해하기 쉬도록 제작한 ‘이해하기 쉬운 사례지원 설명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사례관리는 맥락, 이해, 공감, 신뢰, 합의, 계획, 종료 순서로 진행합니다.
이때 맥락, 이해, 공감인 초기면담 영역이 중요하다고 김세진 선생님께서도 강조하셨습니다.
이 과정을 당사자도 이해하기 쉽도록 인사하기, 담당자정하기, 친해지기, 의논하기, 시도하기, 돌아보기, 매듭짓기, 안부 묻기로 이름 지었다고 합니다.
인사하기는 초기면담으로 당사자를 궁금해하며, 당사자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이때 초기 면담치는 해결해줄 수 없는 당사자가 처한 문제 상황을 물어보는 것이 아닌 당사자가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버텨온 힘, 성공 경험 등을 물어봅니다.
“무엇이 필요하세요?” 하는 질문이 아닌 “지역에서 어떻게 살고 싶으세요?”하고 질문합니다. 질문이 달라지니 당사자들의 대답도 달라집니다.
“후원 물품이나 상품권 같은 지원 좀 해줘.”에서 “친구랑 밖에서 외식하면서 즐겁게 살고 싶어.” 하고 말입니다.
관계 및 자원망도 당사자가 직접 그리고, 형식에 맞게 수정하는 것은 사회사업가가 합니다.
담당자정하기는 선정 여부와 함께 당사자와 공통 관심사나 성향, 성격이 잘 맞는 사례지원자를 찾습니다.
사례회의 후 결정된 사항에 대해서는 당사자에게 알립니다.
단순히 행정을 남겨야 해서가 아닌 당사자 일이게끔 계속 소통합니다.
친해지기는 당사자가 원하는 활동을 하며 친해지는 시간 동안 당사자의 시시콜콜한 이야기 속에서 당사자에게 중요한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의논하기는 당사자의 원하는 삶을 알아봅니다.
시도하기는 당사자가 원하는 삶을 지원합니다.
돌아보기는 세워진 목표를 몇 퍼센트 달성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아닌 그동안의 긍정적인 변화가 무엇이었는지 당사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매듭짓기는 목표달성, 미달성, 횟수나 건수를 평가하는 것이 아닌 당사자의 긍정적인 변화나 관계의 긍정적인 변화를 봅니다.
이렇게 당사자가 빛나는 사례관리를 하면 사례지원자가 없어도 ‘당사자의 삶’이 유지됩니다.
전세희 선생님은 이상을 실천해내는 것을 좋아하신다고 기억합니다.
이상을 항상 꿈꾸시고 실천 방법을 궁리하시는 모습 본받고 싶습니다.
지역사회에 당사자가 눈 뜨면 갈 곳이 있고 눈 뜨면 만날 사람이 있도록 거들고 싶어졌습니다.
당사자가 할 수 있는 게 많아지고 당사자에게 묻고 의논하게 되는 사례관리 재밌게 해보고 싶습니다.
최우림 선생님은 삶과 죽음, 그리고 남은 사람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나와 관계하는 당사자의 죽음 이야기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였습니다.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우리 현장에서 중요한 이 이야기를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께서는 한 어르신의 집 안에서의 죽음을 최초로 발견한 당시와 그 이후의 기억과 감정, 무너지지 않은 비결을 이야기하셨습니다.
“쉽게 잊힐 수 없어요. 큰일이잖아요.
그 일이 계속 생각나고 그래서 마음이 힘들고 아주 당연한 일이에요.
그리고 그 일이 부정적인 경험, 나쁜 일이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 건 아니에요.
긍정적인 경험, 좋은 일도 마음 깊이 남지요.
선생님에게 그 일은 나쁜 일이 아니에요. 중요한 일이에요.”
선생님은 지금 아끼지 말자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신다고 합니다.
마음을 표현하는 일에 아끼지 말되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으니,
헤어짐을 염두에 두고 그다음 내 몫을 해나가는 일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선생님들의 이야기 서로 다른 색과 매력이 있었습니다.
귀한 자리였고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김하연님 반갑습니다.
올 여름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단기사회사업 햇볕교실 참 행복했지요.
사회사업이 얼마나 뜻있고 신나는 일인지요. 우리 젊음을 바칠 만한 가치 있는 일입니다.
사례관리 사회사업 실천 사례 이야기들이 모두 그러했습니다.
선생님들 이야기 속 주인공들이 빛났습니다.
아, 사람 사는 것 같다 했습니다.
5년이나 10년 후에 김하연님이 사례발표자로 이 자리에 서겠지요.
복지인의 길 복지인의 삶 응원합니다.
귀한 시간 보내고 이렇게 기록으로 잘 남겨주어 고맙습니다^^ 올 여름 함께여서 너무 고마웠고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는 같은 현장에서 근무하는 사회사업가 동료로써 서로를 응원하고 지지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합니다~!!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한층 성장한 하연 선생님을 뜨겁게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