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보았소 한여름밤의 빛이 된 꽃잎들의 노래 소리를 가 보았소 흙담벽 돌아 싸리문 장독에 모여 입 벌리고 노니는 잔듸불이 된 꽃잎들의 흥겨운 춤사위들을 가 보았소 알록달록 산허리 휘는 붉게물든 가을하늘을 가 보았소 눈부시게 치장한 거리의 풍경화속으로 화구를 놓고 낙엽으로 붙인 손편지 잊지못할 계절의 비애속으로 가 보았소 모두가 떠나고 없는 차디 찬 정류소 한켠으로 가 보았소 마른잎 사이로 나온 추위에 떨고있는 꽃씨를 북풍한설 뺨을 맞고 아이 잃은 슬픈곡조로 하얀눈물 붉게 물들인 길로 가 보았소 새 삶 움트는 빛과 소리가 넘치는 꽃잎들이 머물던 곳으로 거베소 : 신비 , 풀수없는 수수께끼
첫댓글 많이 보셨네욤^-^
Honey는 님의 시를 보고 가욤^-^
Honey님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