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엽서
장희한
나무가 가을 엽서를 보내고 있습니다 어디로 보내는지 모르겠네요. 노랗게 물든 편지지에 까만 글씨 바람에 한 잎 한 잎 보내고 있습니다.
나도 누구에게 편지를 보내려 쓰고 싶습니다. 의당 편지가 전해지지 않으리라 생각하며 적은 편지 방안에 그득합니다.
그는 메꽃을 폰에 담아 나팔꽃이라며 내게 보여 주었지요 참 예쁘고 고운 얼굴이었습니다 선생님 저 한 번만 안아주시면 안 될까요?
나는 아무 말 없이 돌아서고 말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십 년이 지난 오늘 주소 없는 편지를 그에게 씁니다. 사랑했었다고 |
첫댓글 나는 아무 말 없이 돌아서고 말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십 년이 지난 오늘 주소 없는 편지를 그에게 씁니다.
사랑했었다고
시인님 멋진 글 즐감합니다
건필하시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