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볕 사열 /성백군
앞집 목련은
꽃을 피워 담을 넘기는데
뒷집 동백은 그늘 밑에서 목을 꺾네요
잘 봤어요
우리 집 화단 양지바른 곳
난초는 싹을 틔우는데
뒤뜰, 고목 감나무에서는 갈잎이 떨어지네요
봄에는
피는 꽃만 있는 게 아니라
지는 꽃도 있고요
싹만 돋는 게 아니라 낙엽도 있데요
월남전 참전자 제복을 입고 길을 가는데
깨제제한 젊은 노숙자 갑자기 다가와
불숙 손을 내밀며 ‘Thank you for your service’ 하는데
멈칫하는 날 좀 보소. 민망해져서 뒤에다 데고
‘Thank you’하며 더 크게 외칩니다.
봄볕, 당신
아지랑이처럼 앞서서 마중 나오는 것도 좋지만
뒤에서 배웅도 해줘요 길 떠나는 나그네
등이 따뜻했으면 좋겠습니다.
1591 – 0403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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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 사열 /성백군
하늘호수
추천 1
조회 12
26.04.30 22:55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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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시인님
봄볕, 당신
아지랑이처럼 앞서서 마중 나오는 것도 좋지만
뒤에서 배웅도 해줘요 길 떠나는 나그네
등이 따뜻했으면 좋겠습니다.
@
참 의미 있는 시네여
늘 건필하시어요^*^
좋은 시 감사합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그리고힘주시는말씀
고맙습니다
@하늘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