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3
淸昊. 이경호
갈증을 달래려 그늘을 찾아들고
쉼을 위하여 살갖의 입맞춤하며
바람의 속삭임에 끌리어 어둠 속에 갇힌다
초원 가득 풀뿌리 깊이 자리하는
푸르른 빛살에 기대어 영글어 가는
꿈같은 추억의 시계추 웃음꽃 피어오르고
가도 가도 끝이 없을 날일줄 알았는데
풍요로운 벗을 반겨 행복했던 모래탑은
나무아래 휴식과 더불어 마침표를 찍는다
인생인가 하염없이 쏟아지는 빗물에
삶 속으로 스며드는 여름날의 짜릿한 추억
전신을 흐르는 물결 위로 별들이 반짝인다
정지된 아쉬움을 뒤로 흔적을 남기우고
하늘을 담은 바다를 거두고 떠나야 한다
뭉게구름 핸드를 잡고 귀가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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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문인_운문
여름날 3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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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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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경호 작가님
정지된 아쉬움을 뒤로 흔적을 남기우고
하늘을 담은 바다를 거두고 떠나야 한다
뭉게구름 핸드를 잡고 귀가를 해야 한다
여름 연작시 즐감합니당 ㅎ
감사감사 합니다 ^^
지금 못한 아쉬움은 잠시 미루어 두기도 했지만 왜이리 무거운지 뭉게구름이 허리춤을 잡고 안놓는 바람에 이제서야 분바르고 간신히 새털구름 도움 받아 찾아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