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사업 기록을 '진술'이 아니라 '서술'로 정의했습니다.
사회사업에서 기록이 완결된 진술이 아니라 열려 있는 서술입니다.
사회사업가의 기록은 당사자를 이해하는 하나의 해석일 뿐입니다.
수정하고 보완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둡니다.
'진술'은 지금 주어진 상황이나 보인 모습으로 판단합니다.
진술은 '술병이 나뒹굴고 쓰레기가 쌓여있음. 당장 벌레가 나올 위험이 있음. 즉시 청소가 필요함.'과 같이 작성합니다.
지금 상황을 박제하듯 기록합니다. 또한, 이를 객관적이라 착각합니다.
'서술'은 그 상황이나 모습 이면에 감춰진 무언가가 있다고 여깁니다.
서술은 그런 모습에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과 같은 심각한 주거 환경에 이르기까지 어떤 이유가 있을 건데,
그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 함부로 문제로 규정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서술은 주어진 상황과 보인 모습에 사회사업가의 '직관'까지 더하여 기록합니다.
서술은 옳고, 진술은 그르다?
그렇지 않습니다.
각자 상황에 따라 쓰임이 다를 뿐입니다.
문제는 '진술'만을 고집하는 데 있습니다.
진술 같은 방식만 쫓으면, 당사자는 사회사업를 만난 뒤 취조 받았다고 느낍니다.
* 한국사회복지실천연구학회 워크숍 뒤에 이메일로 질문한 강 선생님께 두 번째 보낸 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