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박만엽
내가 화려할 때는
모든 것이 넘쳐
오아시스가 되지만
내가 초라할 때는
개미 한 마리 없는
사막이 되어버린다.
어디든 해가 뜨면
늘 나를 등지고
수호천사처럼
묵묵히 지켜주는
얼굴 없는 그대가 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달리면 달리는 대로
쓰러지면 쓰러지는 대로
내 곁을 떠나지 않는다.
품지 못할 사랑은
떠나가 버리게 마련이지만
해 떨어져 품을 수 없어도
미세한 달빛이라도 있다면
기어이 찾아와
나의 등을 받쳐주고 있다.
#그림자 #박만엽 #파랑새 #오아시스 #사막 #수호천사
첫댓글 그림자 (시:박만엽/영상:파랑새_박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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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wSSpBvFv41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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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를 파랑새 멀티포엠 아티스트님이 영상으로 만드신 날 : 2020년 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