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이천 수련원에서 정모를 할 때 김병수 운영자께서 이북김치 특강을 한 적이 있습니다.
배춧잎 하나하나에 꼼꼼히 양념을 발라 놓는 보통 김치와 달리
양념도 약하게 하고 배추에 비해 소의 양도 월등히 적고..
배추 밑동쪽으로 한 숟가락 푹 퍼넣는 방법이었습니다.
잎 끝쪽으로는 양념이 전혀 닿지 않는데 맛이 덜하지 않겠는가 염려하는 분들이 더러 계셨고,
저도 조금은 의아했는데
김 운영자가 그 김치를 익혀 우리 집으로 한 포기 가지고 온 것을 먹어보니
그게 배춧잎 본연의 향이 살아있고 시원한 맛이 나는 맛있는 김치였습니다.
요즘 제가 만든 보쌈김치를 만들어 먹다 보니 왠지 김병수표 니북김치를 닮은 맛이 나는 것이었습니다.
김병수 님의 손이 닿지도 않았는데 그 맛이 나는 게 신기하여 왜 그런가 곰곰생각해 보니
양념이 적고, 그게 한 곳에 모여있어서
양념이 전혀 닿지는 않은 곳으로 국물만 서로 소통하며 시원한 맛이 된 거 같습니다.
양념이 많이 들지 않고...그것도 배추 밑동쪽으로 조금 밀어 넣는 대신
이건 가운데만 양념과 소가 들었으니 모양은 조금 다르지만 비슷한 맛을 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맛이 좋아 오늘 또 다시 했습니다.
쌈배추 세 포기,
무 세 개
대추 조금
미나리도 조금
밤 사과 단감 배 등 과일, 굴, 오만둥이.... 등등 다 생략
배추를 잎이 따로 떨어지도록 잘라서 절였습니다.
미나리와 대추 추가...
음식물에 직접 사용이 가능한 비닐팩을 탕그릇에 펼쳐 놓습니다.
이번에는 속을 좀 많이 넣었습니다.
소를 넣은 다음 맨 늦게 놓은 배춧잎을 먼저 오므려 덮고 차례대로 합니다.
비닐팩에 담기가 끝나면 입구를 동여맵니다.
정신 차리고 넣지 않으면,
이렇게 배춧잎을 놓는 걸 까먹고 껍질 없는 걸 만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대로도 괜찮을 거 같아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보관할 통에 한 층씩 담고 가위로 꼭꼭 찍어 구멍을 냅니다.
구멍은 하나당 가위로 네 번 정도 찌르면 됩니다.
소가 거의 다 할 부렵 ..... 배추 잎도 거의 다 사용되었습니다.
소를 다 넣으면 밑에 국물이 저절로 좀 생깁니다.
저절로 생긴 국물과
미리 만들어놓은 육수를 한곳에 모아놓고 배추가 덜 절어진 거고 무와 배추속잎 등 절이지 않은 것들도 많아서 간을 좀 세게 맞춥니다.
풀국을 넣지 않는 대신 육수를 끓일 때 누룽지와 감초를 넣고 끓였습니다.
두 통에 담고 육수를 부었습니다,
웃소금 넉넉히 뿌리고 눌러놓았습니다.
다음 날-, 국물이 많이 생겼습니다. 구멍 뚫은 비닐팩 사이로 서로 소통이 잘 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큰통은 베란다로 내 놓고 작은 건 아직 부엌 구석에 두고 익히고 있습니다.
전에 담근 보쌈김치를 찢어서 맹구 한 조각, 나 한 조각 ...만두라면에 올려먹으며
이 김치가 포기김치보다 더 맛있다는 말을 연신하며 먹었습니다.
첫댓글 너무 맛잇을거같아. 도전해 볼려고 합니다~
맛도 맛이지만 꺼내먹기가 아주 좋아요.
또 담그셨군요.
잘 숙성시키셔서 맛나게 드십시오.
익으면 시원하고 맛있습니다.
맛나보여서
김치 담고싶어요.
재료는 다있는데
하기가 싫은데
선생님 또 하시는것보니
날잡아서 도전
해야겠어요.
누룽지를 끓이시고
감초만 넣으셨네요.
감 배 사과를 넣은 게 오래 되니까 과일들이 먹을 수 없게 무르고 변색이 되었는데 무와배추만 멀쩡하여 이번엔 무배추 위주로 만들었습니다.
@맹명희 그래서 이번엔
안넣구 하셨군요.
저희 친정 어머니는
꼭 밤이랑 꼴뚜기만
넣구 하셨지요.
예전엔 이런저런것
넣을게 없으시니
그리 하셨을거예요
대독으로 하나가득
만들어두고 손님오시면
꺼내 놓으셨네요.
예전에 저아는 분이
김장을 하시면서
일일이 비닐에
넣고 하시기에
왜그리 하시냐고
여쭤보니 그것이
더 맛나고 해서
그리 하신다 하시드라구요
그래서 그해 김장맛이
어땠냐고 여쭤보니
김치가 어우러 지지않고
맛이 없었다고 하시드라구요.
그래서 올해는
예전에 하든데로
하실거라구요.
그 분은 비닐에 구멍을 안 뚫었나보네요.
@맹명희 구멍 안뚫고
그냥 차곡차곡
항아리에
담으셨답니다
김치 냉장고
안나왔을때 일입니다.
@김영옥 (인천) ㅎㅎㅎ 바보 할망구네..
@맹명희
그분도 어디서
듣고 하신다고
하셨답니다.
아마도 어설피
들으셨나 봐요.
비닐팩에만 넣는다는
말만 들으시구요.
그분도 남편이
개성분이라서
개성약과도 잘하시고.
만두도 잘하시고
특히 녹두전을
아주 맛나게 하셨어요.
저도 녹두전은 그분한테 배워서
하거든요.
오늘 선생님 하시는걸
다시보니 비닐에
가위로 구멍을 내셔서
다같이 어우러지게
만드셨네요.
선생님 지혜가
대단하시네요.
저도 그분이 비닐에
넣은것 맛나면
그리 하려 했거든요. ㅎ
큰포기 김치도 잎이 크지않아서 못 쌀 때는 비닐에 넣고 구멍 뚫어놓으면 좋을 듯해요.
@맹명희
아~~예 그래도
되겠습니다.
맛나게 드십시요
니북김치
많이 드세요-
ㅎ.ㅎ
정성가득 맛있는 보쌈김치 눈으로 먹고 갑니다 애많이 쓰셨습니다
여러가지 영념 하지 않아서 시윈한 맛더한것 같으내요
맛 있겠어요
김장김치보다
양념이 적게들어가서
으르신들드시기 딱일꺼같아요
맛있게드셔요
맛도 궁금하구
먹고싶은데
번거로운거 같아서
구경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