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성은 고구려 유적 답사를 할 때 집안, 환인과 함께 가장 많이 답사한 곳이다.
백암성은 고구려 성들 가운데 성벽이 비교적 원형에 가깝게 잘 남아있어 가장 아름다운 성으로 꼽힌다.
고구려 유적을 답사한 분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곳으로 백암성을 꼽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답사단을 인솔하고 갈 때
백암성을 가급적 포함시키려고 했다. 2019년 백암성에 갔을 때가 10번째 답사였다. 이후 코로나로 인해 답사를 못 갔다.
6년간 가보지 못해서 인지 백암성이 궁금하다.
백암성은 고구려의 요동 방어망의 한 축을 담당하지만, 요동성, 건안성, 신성, 안시성 등에 비해 규모가 작은 성이다.
그럼에도 백암성을 돌궐, 수, 당 3나라가 공격해올 만큼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성돌이 워낙 하얗고, 태자하 강변에 위치하고 있는 이 성은 학계에서는 백암성으로 본다.
일부에서는 백암성을 하북성이나 하남성 어디에서 찾는 이들도 있지만, 그건 절대 아니다.
기록에 등장하는 백암성에 나오는 산물 등, 백암성에서 벌어진 전쟁 양상 등을 두루 살펴보면
현재 중국에서 연주성이라 부르는 요녕성 등탑시에 태자하 강변에 위치한 성이 백암성임이 분명하다.
2009년 중국에서 서남문 일대에서 석비편 하나를 발굴했다. 석비편에는 庚申 大兄孟 部大兄 8글자가 확인되었다.
경신년은 서기 600년 또는 660년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고, 대형은 고구려의 관직명이다.
석비편 전체가 발견되었다면, 엄청난 자료일텐데, 현재까지는 알려진 것이 이것 뿐이다. 국내에 소개된 것은 2019년이었다.
2019년 방문했을 때 서남문 일대가 계속 발굴되고 있었던 탓에, 남문지 일대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
1998년에 방문했을 때, 백암성 남쪽 태자하 강변으로 작은 구멍이 하나 보였다. 작은 배를 빌려 혼자서 구멍에 들어가 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2019년에 방문했을 때는 중국에서 아예 그곳에 큰 굴을 파서 관광지로 만들었다.
올해는 어떨지. 백암성에서 저수지, 배수구, 기와편, 건물지 등 계속 새로운 것들이 나오고 있어 발견되고 있어 궁금하다.
고구려가 사라져도 고구려의 옛 성은 오랜 세월을 견디며 굳건히 서서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말해주고 있다.
그 소리를 들으러 다시 백암성에 가고 싶다. 백암성 사진을 올려본다.
첫댓글 선생님, 사진 잘 봤습니다.^^
드라마에 나오는 백암성. 가장 아름답다고 하신 이 백암성을 이번 고구려 답사 때 실제로 볼 수 있다니 너무 설렙니다.^^
성돌이 하얘서 백암성인가보죠?
중간 중간에도 있지만 밑에서 다섯번째 사진이 '치'죠?
고구려 성의 특징인 '치'도 보고...'옹성'도 보고..ㅎㅎ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우리 선조들께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생기더라구요.
현재의 우리가(제가) 모르고 있던 많은 것들을 선생님과 같은 분들이 계속 연구하고 알려 주셔서 또한 감사드립니다.^^
잘 알아야 우리 것을 중국에, 일본에 안 뺏기겠죠?
네 맞습니다. 백암이란 말이 성이 하얗다는 의미입니다. 밑에서 다섯번째 사진이 치가 맞습니다. 백암성은 치가 아주 잘 남아남아 있는 성입니다. 매번 보고 싶은 성입니다.
확실히 많이 백암성이 훼손되었긴 했지만, 성의 치 부분이 남아있는 등 일부 윤곽은 남아있군요. 사진 잘 봤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