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그동안 고구려 초기를 다룬 사극이 많진 않았습니다. 있어도 자명고, 바람의 나라, 주몽 정도였고, 판타지로 방향을 잡은 드라마였죠.
우씨왕후도 결국엔 판타지로 방향을 잡고 판타지의 의미로서의 고구려를 다뤘습니다. 여기에서의 고구려는 확실히 디스토피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흰호랑이족 같은 야만족들이 활동하고, 고구려 전복 세력이 활개치고, 귀족들이 자기 배를 채우기 위해 이합집산하는 고구려....확실히 기존의 간지폭풍 고구려 이미지와는 다른 묘사입니다.
이 상태에서 우씨왕후는 역사대로 고국천왕 사후 고연우를 택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너무 자극적이고 위험이 도사리는 걸로 각색을 해놨던 걸 보면 여기에서의 고구려는 정상인이 있는가?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다만 이런 작품에서 고구려의 고증은 엉망 아니냐고 하실 수도 있는데, 확실히 우씨왕후는 판타지 갑옷도 보입니다만, 약간 판타지적 요소가 있는 찰갑을 주연들이 입습니다. 이건 최소한 긍정평가할 순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개마무사라는 존재가 나오는데, 이들도 최소한 벽화에서의 실루엣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확실히 고구려라는 이미지를 보여주고는 싶었던 것 같아요.
다만 고구려의 위기를 너무 극대화시키다 보니, 고구려라는 국가 정치체제를 각색해서 묘사했다는 부분이 좀 과한 부분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이상으로 비교적으로 최근 나온 우씨왕후란 고구려 드라마를 소개해 보았습니다. 고구려 사극이 흔치 않은 건 사실이지만, 이렇게라도 고구려라는 나라를 극화시킬려는 시도 자체는 했으면 좋겠어요 ㅠㅠㅠ
첫댓글 화면이 전체적으로 침침한게 맘에 안들었지만 저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저도 재밌게 보긴 했습니다만, 결말이 좀 아쉽더라고요...ㅠㅠㅠ 전투 시작되려는 찰나에 끊어버렸으니...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