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몬트리올 봄은 참 더디 오는 듯 하군요.
한주 좀 기온이 올라 가나 했더니 며칠째 흐리고 비, 비, 비입니다.
식물이나 농작물엔 비도 필요하겠지만 긴 겨울 참아내며
목 빠지게 봄 기다리는 이곳 사람들 따뜻한 햇살이 무지 그리울것 같아요~
저녁장을 보다가 한치가 싱싱해 보여 사고
초록 초록한 유채가 봄나물로 입맛 돋구기 괜찮을 것 같아
저녁 메뉴로 정해졌습니다.
한치를 통째로 구워내보았습니다.
다리 부분만 떼어서 속을 깨끗이 헹구고
칼집을 내고 끓는 물에 살짝 담그기만 해서
건져내어 양념장 끼얹어 가며 후라이팬에
앞뒤로 구웠습니다.
가위를 이용하여 양념이 잘 배게 칼집을 내었습니다.
손질한 한치는 끓는 물에 소금 조금 넣고 살짝 넣었다 건져주고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마늘, 맛술, 생강발효즙과 쌀누룩젓갈, 과일청으로
양념장을 만듭니다.
후라이팬에 아보카도 오일 조금 두르고 한치 통째로 넣고
양념장 끼얹이며 앞뒤로 구워줍니다.
유채나물도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낸 후
참기름 소금, 국간장, 깨로 버물버물 해 주고요~
접시에 담아 봅니다. 파, 홍고추, 양파, 통깨로 마지막 단장을 하고
남편이 좋아하는 소면도 얼른 끓여 같이 곁들였습니다.
19금이네요. 소주컵이...
저녁메뉴를 보더니 남편이 한국에서 고이 모셔온 소주를
3주만에 꺼내네요.
한국에선 흔하디 흔한게 소주더만 ㅋ
더디 오는 봄 핑계로 이렇게 한잔 두잔 홀짝한 저녁이었습니다.
첫댓글 멋찌게 데코하여
두분이 맛있게 드셨군요~
매콤하며 달달하게
소주랑 함께
행복 하셨겠어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가끔씩 차려 놓고 먹고싶을 때가 있어요 ㅋ
아껴둔 술과 함께여서인지 맛있다며 잘 먹어주더라구요~^^
맛도 멋도 있는 음식 탄생이어요..
저희 동네는 liquor store 에서 소주를 팔던데요 훨 비싸긴 해요..
멋지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도 몇년 전부터 소주가 수입되어 팔긴 해요~
근데 한국 가격의 8배정도하니 아예 다른 술을 사게 되더라구요 ㅋ
보들 보들한 한치양념구이 군침 넘어가네요 ㅎ
아 맞아요 크기가 제법 커서 살이 두툼한데도
아주 부드럽더라구요~^^
꿀꺽 침이 절로 넘어가네요.
외국에서 소주값 비싸다는 글을 읽으니 외국살때 짜장면을 2만원 주고 먹었던 생각이 나네요.
네 맞아요 여기 한국식당 가면 가격들이 만만찮아요.
맛은 그럭저럭이라 집에서들 많이 해 먹게 되죠~^^
맛난 구이네요....
가끔 폼나게 먹고플 때 통으로 구워 봅니다 ㅋ